FE마운트 소니의 축복 55mm f1.8 ZEISS 렌즈 리뷰

2023. 1. 22. 23:59사진촬영 이야기/장비 이야기

반응형

 

소니의 축복이라 불리는 55mm 렌즈(55.8z)이다. 사실 예전 바디캡 렌즈로 사용하던 렌즈였는데 한번 처분하고 눈에 아른아른거려서 다시 구했다.

정식 명칭 - Sonar T* FE 55mm F1.8 ZA (SEL55F18Z)

최단 촬영 거리 50cm

렌즈 무게 281g

소니 E-mount (풀프레임 대응)

렌즈 구성 5군 7매(비구면 3매)

9매(날)의 원형 조리개

 

MTF 차트상 [6],[7],[8]은 10, 20, 40 line pairs / mm이다. 최대개방 시에 대비와 어느 정도의 해상력 모두 괜찮은 편이나 40 line pair는 출발부터 살짝 떨어진다. 실제로 최대 개방 후 촬영 해보면 중앙부 해상력은 좋은데 주변부나 색수차 부분에서 문제가 좀 있긴 했다. 다만 [4] F8 일 때의 MTF차트를 보면 거의 최상이라고 보면 된다. 선예도가 미쳤달까.

렌즈의 겉면은 메탈로 되어있다. 소니의 보급형 라인의 렌즈들은 대부분 외장이 플라스틱으로 되어있어 굉장히 스크래치, 파손에 취약해 보이고 만졌을 때도 딱 싼 티가 나는데 소니와 ZEISS의 합작인 모델들은 외장이 일단 메탈이다. 게다가 옆부분에 신뢰의 파란 방패 ZEISS 마크가 뙇! 하고 박혀있다.

후드는 꽃모양 후드이며 일부 메탈 일부 플라스틱이다. 후드 또한 내구성이 좋아 보인다.


앞쪽 렌즈는 신기하게 오목렌즈가 들어가 있다. 닦으려고 보면 쑤욱 들어가서 신기하달까. 그리고 안쪽 스펙표에서 보았듯이 9매의 원형 조리개날이 보인다. 조리개를 조이고 빛을 찍었을 때 55.8z 렌즈는 9매의 조리개날이기 때문에 18가닥으로 빛 갈라짐이 생긴다.

 

또 저기 글씨 각인들을 해석해 보면 일단 Carl Zeiss 칼자이스 이름이 박혀있고 필터 규격은 49mm, T*은 T스타 코팅으로 반사억제의 특수 코팅이 되어있다는 뜻이다. Sonnar(조나)는 칼 자이스의 렌즈 라인업 명칭 중 하나인데 우수한 해상력을 가지고 있으며 밝은 조리개값을 가진 라인업의 명칭이라고 한다.


A7M4에 마운트 했을 때의 모습. 다른 단렌즈나 줌렌즈보다 가볍고 부피가 작아서 카메라가 너무 귀여워졌다. 그리고 내가 한때 바디캡으로 썼던 이유가 너무 가벼워서 ㅠㅠ 281g의 무게는 마치... 줌렌즈군만 쓰다가 들어보면 손목이 사는 기분이랄까? 


보통 다른 브랜드들의 표준 단렌즈 혹은 저렴한 가성비 렌즈가 50mm에 30~40만 원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것에 반해 SEL55F18Z는 특이하게 5mm 더한 55mm이며 또 밝은 렌즈의 대명사인 F1.4가 아닌 F1.8.. 초점거리, 조리개값 모두 약간 핀트가 나간듯한 값을 가지고 나왔는데 막상 써보면 그렇게 체감이 되지 않는다. 또한 가성비 렌즈들에 비해 소니 공홈 가격은 100만 원대에 온라인 샵에서 구매 시 60만 원 언저리의 가격으로 살 수 있다. 중고로 구매할 경우 40~50만 원 정도의 가격대.. 출시년도가 굉장히 오래된 것에 비해 중고나 신품 모두 가격이 떨어지질 않는 걸로 보아 이 렌즈의 명성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위 이미지는 F8로 촬영한 이미지이다. 우측은 F8 촬영 후 중앙 마네킹의 목부분을 200% 확대한 사진이다. 역시 중앙부 선예도가 죽여주는 걸 볼 수 있다.

 

이번엔 F1.8로 촬영했을 때의 사진이다. 심도 얕게 잘 표현된다. 중앙부 선예도는 괜찮은데 우측 사진을 살짝 보면 색수차가 보인다. 세로축에 초록색, 가로축에 약간.. 붉은?? 보라색은 전혀 아닌데 그런 희한한 색수차가 보인다. 태양광에서 찍었을 때 더 두드러지게 보이는데 사실 조리개를 살짝만 조여도 사라지는 문제이고 일반인들이 봤을 때 크게 와닿는 정도는 아니긴 하다.

 

마지막 단점은 최단 초점거리.. 50cm가 체감이 안 되는 사람들이 있을 텐데 어느 정도냐면 카페 자리에 앉아서 음식을 찍을 때 좀 힘들다? 이 정도. 일어나서 찍어야 하거나 아니면 손을 만세~ 하고 찍어야 한다. 이게 좀 단점이라면 단점.

 

영상 촬영 시 모터소리도 거의 수음되지 않는 수준이다. 처음 초점 잡을 때 딸깍 거리는 소리가 나기는 하는데 영상촬영 시 체감이 잘 안 되었던 걸로 보아서 그다지...이었던 것 같음.


아무튼 표준 단렌즈군에서 전문가들도 즐겨 사용하고 데일리 바디캡렌즈로 최고인 렌즈이다. 가격대가 없는 편은 아니나 내구성이 너무 좋고 선예도도 너무 좋아서 총알만 있다면 구매해서 두고두고 쓰면 좋을 것 같다. 강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