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26. 14:49ㆍ사진촬영 이야기/장비 이야기
원래 가지고 있던 렌즈군은 시그마 24-70 아트와 탐론 70-180 그리고 소니 55.8Z 였습니다. 일단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하다보니 너무 망원이거나 너무 광각인경우는 사용을 거의 안하게 되더라구요. 당연한거지만 ㅎㅎ..
그래서 렌즈를 정리하고 뭔가 원렌즈로 사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었고 자주 쓰는 화각인 70, 85mm 구간만 커버되면 좋겠다 생각하던 와중 삼양 신제품 35-150 리뷰를 보게 되었고.. 반나절정도 고민하다 바로 사버렸습니다.
바로 주문한뒤 방문수령으로 삼양 공식 서비스센터 삼정사에서 업어왔습니다. 후덜덜 신품을 바로 현장구매하는건 처음이라 굉장히 설레더라구요..ㅎ
이 렌즈가 참 특이한게 가변조리개는 가변조리개인데 안좋은 가변조리개가 아니라 f2-2.8이라는 점 입니다. 35mm 에서는 f2 의 조리개값을 사용 할 수 있어서 심도와 빛을 더 확보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는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줌렌즈중에 f2.8 이하로 내려가는 렌즈는 처음보네요.
1. 언패킹
스튜디오에 도착해서 구성품을 살펴보니 뭐 별거 없습니다. 파우치, 설명서, 인증서, 본품
삼양 파우치는 볼때마다 참 뭐랄까...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주머니 같달까.. 그냥 주머니가 맞긴하지만 ㅋㅋㅋㅋㅋ
저기에 넣고 충격 보호가 될까 의문입니다.. 하드케이스가 하나 있으면 좋겠어요 ㅠㅠ
그리고 바로 A7M4에 마운트해봤습니다. 일단 크기 자체가 우람하다보니 여태 사용했던 모든 렌즈 통틀어서 제일 크고 무거워보입니다. 아.. 삼양 공식 사이트 제원으로 보면 렌즈 무게만 1,231g 으로 나와있으니 실제로 무거운게 맞네여.
필터링 규격은 82mm 로 시그마 24-70과 동일한 필터구경을 가지고 있어서 원래 사용하던 UV필터를 그대로 장착해서 사용하려구요.
2. 외관
삼양의 렌즈군은 35mm f1.4 렌즈를 초기에 사용했던 경험이 전부이고 그 렌즈가 안에 리니어 모터 고장으로 수리를 한번 받고 판 기억이 있어서 다시는 삼양렌즈는 안써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또 이렇게 사게 되네요 ㅎㅎ.. 근데 그때와 다르게 굉장히 외관이 견고합니다. 마감도 좋고 글자 폰트도 마음에 드네요. 시안성이 좋아요. 근데 음각으로 새겨진건 아니라서 긁히면 지워질것같은 느낌..?
외부의 재질은 플라스틱같습니다. 초점링이나 포커스링은 고무로 되어있구요. 본체는 메탈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지만 그러면 더 무거워지고 비싸지겠구나 싶어서 그냥 만족하고 스킨이나 붙여서 사용하렵니다.
좌측 상단쪽에는 커스텀버튼과 포커스 조작스위치가 달려있습니다. 생긴게 탐론 35-150과 굉장히 비슷한데 실제로 많은분들이 뭔가 탐론 35-150을 벤치마킹한게 아닌가 하시더라구요. 근데 가격은 거의 두배차이 ㅋㅋㅋ..
스위치 조작부 반대쪽에 코흘림방지 락이 있습니다. 35mm 에서만 잠기며 잠금상태에서 포커스링을 돌린다고 해제되진 않습니다. 시그마의 경우는 락을 해놓아도 힘주어서 링을 돌리면 자동으로 풀리는 기능이 있는데 사실 전 그게 더 불안하더라구요. 짱짱하게 잠겨서 좋습니다.
줌링을 당겨서 경통을 최대한 빼보았습니다. 초점거리 150mm 일때 대략 20cm 정도이고 후드까지 포함한다면 렌즈 길이만 24~5cm 정도 되네요.
35mm 에서 후드, 렌즈캡, 필터까지 제거한다면 대략 렌즈길이만 16cm 입니다.
광각에서의 최단초점거리가 0.33m 로 제원표에 나와있으니 35mm 일때 렌즈 앞 17cm 정도 앞에 피사체가 있을때 초점을 잡을 수 있겠군요.
3. 기능
실제로 센서부터 33cm 앞에 피사체를 두니 초점을 잘 잡습니다. 살짝 당겨서 30cm 앞까지는 그래도 잡아주더라구요.
포커스 락 기능을 써보았습니다. 일단 두 버튼 모두 포커스락으로 기본설정되어있어서 초기에는 아무 버튼이나 눌러도 초점고정이 됩니다. 고정 잘되고 잘따라와주네요.
이번엔 연속초점으로 잘 잡는지 확인해보니 마찬가지로 열심히 잘 잡아줍니다.
이번엔 직접 카메라로 동영상촬영을 해보았습니다. 문쪽이 대략 2.3m 되었고 모니터는 50cm 정도 앞에있었는데 부드럽게 잘 잡아줍니다. 브리딩이나 아예 멍때리지도 않네요. 모터가 작동하는 소리또한 거의 없습니다. 아주 정숙해요 👍
3-1. 커스텀버튼 사용법
앞서 말한대로 조작부에 버튼 2개와 스위치 2개가 있다고 했는데 이 아이들의 사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삼양에서 커스텀 스위치는 이런거다 하고 표를 만들어 줬는데 위와 같습니다.
A. 포커스 스위치 AF일때
1. 포커스 고정모드
모드 스위치 1번일때 버튼 두가지 모두 포커스 고정모드가 됩니다.
2. 포커스링 조리개값 조절
모드 스위치를 2번에 두고 포커스링을 움직이면 조리개값이 변합니다.
B. 초점모드 스위치가 MF 일때
1. 초점 저장
포커스링을 돌려 원하는 피사체에 초점을 맞춘뒤 초점 고정버튼을 3초정도 꾸욱 누르고 있으면 조리개가 찰칵하면서 화면이 한번 깜빡입니다. 버튼이 두개이니 다른 피사체에 또 초점을 맞추고 아까와 다른 초점고정버튼을 마찬가지로 3초정도 누르면 동일하게 화면이 깜빡입니다. 각 버튼에 초점이 저장된것입니다.
촬영한 영상으로 확인해보면
MF 모드에서 버튼만으로 2개의 피사체의 초점을 저장해서 번갈아가며 조작 가능합니다. 🫢
초점 전환 속도가 엄청 칼같이 바뀌네요.
삼양에서는 자연스럽게 변하는 연출이라고 했는데 엄청 빨리 바껴서 막 자연스럽진 않은것 같습니다만 신기한 기능임에는 틀림없네요 ㅋㅋㅋ 혹시 렌즈스테이션으로 변하는 속도도 바꿀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2. Linear MF 기능
MF일때 모드 스위치를 2번에 두면 1번에 두고 포커스링을 돌릴때보다 더 세밀하게 초점을 잡을 수 있습니다.
3. Dollt shot 기능
Samyang Optics
A New Perspective Samyang Optics 삼양옵틱스 렌즈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지원은 물론, 삼양옵틱스 렌즈의 매거진 콘텐츠 및 렌즈로 촬영한 멋진 작품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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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리 샷이라고 해서 줌링을 망원에서 광각단으로 줄여가는 동시에 피사체와 카메라의 거리는 가깝게 다가가면서 찍는 촬영기법인데 이때 배경은 멀어지고 피사체는 가까워지며 좀더 극적인 장면 연출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그런 겁니다.
모드 3번일때 이 돌리샷을 찍을 수 있도록 줌링과 리니어모터간의 뭔가 프로그래밍을 통해 초점링을 따로 조작하지 않아도 촬영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것 같은데 전 잘 모르겠습니다 ㅎㅎㅎ..... 해봤는데 잘 못하겠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
어우 막 적다보니 포스팅이 굉장히 길어졌는데.... 일단 삼양 렌즈만의 간략 사용기는 이정도로 적고 다음 포스팅에서 시그마 2470과 소니 55.8 삼양35150 세가지 렌즈를 같은 화각으로 촬영해서 해상도가 어떤지 간이로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총평
1. 무거움 정말로..
2. 견고한 조작감
3. 모터가 조용함
4. 가격 착함
5. 신기하지만 어디에 써야할지 모르겠는 기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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